민지(MZ)와 겨우 친해지나 했더니, 잘파(Zalpha)가 등장했다

MZ를 엠제트가 아닌 엠지로 인지하기 시작하게 정말 최근인 것 같은데 이제는 MZ를 넘어 Zalpha를 공부해야 한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많은 이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Z+Alpha의 합성어인 Zalpha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초반 이후에 태어난 알파 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환경에서 성장했기에 어떤 세대보다도 최신 기술을 아주 빠르게 받아들이고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은 물론 소비를 주도하는 세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패션·식품·금융 등 각 업계에서는 Zalpha 세대 공략을 위해 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맞춤 상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금융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어가는 Zalpha 세대 

자본력이 탄탄하고, 경제 상식이 풍부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난 Zalpha 세대.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로블록스, 주식, NFT 등을 경험하며 자본주의 감각에 전적으로 노출되어 금융에 연계되는 모든 영역 – 문화, 취미, 쇼핑, 트렌드에 있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또한 이들은 경제관념이 뛰어나 ‘자본주의 키즈’라고도 불리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플랫폼, 브랜드, 이커머스는 Zalpha 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금융권도 예외는 아닙니다. Zalpha를 공략한 Finance라는 합성어로 Zinance라는 용어마저 등장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전통 금융과는 다르게 앱 하나로 손쉽게 통장 개설, 앱테크, 금융상품비교를 한눈에 할 수 있는 디지털 뱅크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토스뱅크는 8살부터 사용 가능한 충전식 ‘유스카드’를 출시했는데, 1년 4개월 만에 누적 발급량이 100만 장을 넘었다고 합니다.

세뱃돈 대신 세뱃주식, 최대 35세까지 가입 가능한 어린이보험

Zalpha 세대는 세뱃돈 대신 세뱃주식과 보험을 부모님께 선물 받는다 합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자면 2022년에는 세뱃주식을 받은 미성년자 고객이 약 11만 명 가까이 있었으며 이들은 평균 57만 원, 평균 2주의 세뱃주식을 받았다고 합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테슬라'가 거론되었습니다. 어린이보험 같은 경우는 2023년 8월 판매 종료가 되었는데요, 절판 전 가입을 하려는 Zalpha 세대 부모님들의 문의로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합니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Zalpha 세대들은 부모님이 물어보기 전 먼저 알아서 어떤 주식 상품을 사고 싶은지를 공부하고 부모에게 구매를 요청한다는 것입니다. 해당 과정은 오프라인에서 “엄마, 사주세요”라고 말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금융 앱 내에서 부모님이 미리 담아둔 “용돈 바구니”에 “결제 요청” 하는 스마트한 일련의 과정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 KBS 방송에서 인터뷰한 투자 감각 타고난 ‘잘파 세대’ 어린이

용돈 남겨 저축한다, 앱테크로 용돈번다, 그것이 Zalpha다

Zalpha 세대는 디지털이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인 동시에 오프라인 활동과 인간적인 연결, 착한 소통에 대한 욕구 또한 크다고 합니다. 직접 보고, 느끼고, 즐기는 것을 중요시하는 이들을 위한 브랜드들의 재빠른 움직임들은 한 달에 몇 개씩이나 등장하고 사라지는 팝업스토어에서 잘 살펴볼 수 있습니다. Zalpha는 잘 먹는 것도 중요시 생각합니다. 단순히 무지막지하게 먹기만 하는 먹방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그릭요거트, 대체육 등 Clean 식단이 소셜미디어에서 급상승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이들은 착한 소비를 지향합니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브랜드, 100% 재생원료로 만든 의류, 신발 등이 Zalpha 세대에서는 선호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어른들이 만들어주었어야 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들이 직접 짊어지며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잠시 반성해 봅니다.

Zalpha를 잘맞이할 준비

MZ를 겨우 이해했는데 이제는 Zalpha라니, 현재 사회 구성원의 주를 이루는 X세대, M 세대(밀레니얼)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의외로 이들이 추구하는 바는 Back to basic, X 세대에서 유행했던 옛 브랜드에 대한 높은 호감도와 X 세대의 소비성향을 거의 그대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을 주름잡던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조다쉬, 티피코시’와 같은 브랜드들이 최근 다시 길에서 많이 보이는 현상을 보며 많이들 의아했을 건데요, 패션 못지않게 옛 감성이 묻어나는 디지털 기기들도 다시 트렌디한 요소로 각광받고 있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면 X세대들이 현재 Zalpha 세대의 나이 때부터 우리나라의 패션, 문화 트렌드는 기성의 관습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현상이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마 Zalpha는 이런 부모 세대의 추억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것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재미를 느끼는 거 아닐까요? Zalpha를 Zal 이해하기 위해 우리 모두 현재의 경직된 모습은 잠시 잊고 열정 가득했던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 Zalpha 세대 학부모이자 X세대인, 이서행 부장

△ 연일 계속되는 격무에 불구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인사팀의 모습, 그리고 광화문의 야경 

한 해의 끝이 가까워지는 10월, 대부분의 사람들이 슬슬 업무를 마무리하고 개인적인 스케줄로 연말을 가득 채워나갈 준비를 시작할 때 본격적인 야근 모드에 돌입하는 팀이 있습니다. 라이나타워 16층의 불이 꺼지지 않는 등대지기 인사팀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해 봅니다.

Q. 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최근에 멤버가 전원 구성된 인사팀입니다. 라이나원의 보다 완성된 HR을 만들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팀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요, 다음으로는 팀원들이 각자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하도록 할게요./ 김호진 부장 

'라이나원' 인사팀 기준 최장기 근속자 안보람입니다. 저는 평가/보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라이나원은 저에게 네 번째 회사이지만 왠지 모르게 가장 오랜 기간을 다닌 느낌의 회사입니다. 셋업과정부터 현재에 오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은데... 채 1년도 안되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네요. / 안보람 과장

안녕하세요 육아휴직을 끝내고 복직을 한 이미선입니다. 돌아와보니 정말 모든 게 다 새로워졌더라고요. 사무실도 바뀌고 시스템도 바뀌고 모든 것들이 리셋되어 신규 입사자의 마음으로 열심히 적응하며 다니고 있답니다. 아 저는 Payroll과 복리후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급여일인 24일만 되면 심장이 두근거려요.  / 이미선 과장 

마냥 귀엽지만은 않은 막내 육지연입니다. 저는 인사팀에서 채용 지원이랑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타 팀에서 HR에 업무 지원 요청을 주실 경우에도 모두 제가 대응하고 있습니다. / 육지연 사원 

오늘로서 온 지 딱 한 달 된 김준호입니다.👏👏👏 연말에 입사해서인지 체감상 엄청 오래 다닌 기분이에요. 라이나원은 정말 역동적인 조직인 거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 라이나원에서 채용과 인력운영을 담당하며 라이나원의 성장에 열심히 이바지하려고 합니다. / 김준호 과장 

저는 팀원들의 멘탈 케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저희 팀이 많이 화기애애 해졌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모두 저의 섬세한 멘탈 케어 덕이 아닐까 합니다.😀/ 김호진 부장 

Q. 인사업무의 영역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가요? 

사람을 위한, 사람을 향한 A-Z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업무의 핵심은 바로 여러분이죠! HR은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자 경쟁력인 인재를 채용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을 미션으로 생각합니다.

채용의 목적은 회사 성장을 위해 필요한 역량을 빠르게 확보하는 데 있습니다. 회사 전략지원을 위해 새롭게 필요한 역량은 외부 채용도 진행하며 내부 역량개발도 교육을 통해 함께 진행합니다.

인력 운영 측면에서는 회사와 직원의 동반성장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역량과 전문성을 고려해서 적절한 직무에 배치하고, 평가 프로세스를 운영하며, 육성 및 자기개발을 위한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 있는 보상 및 복리후생을 제공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고민합니다.

무엇보다도 직원들이 자유롭고 유연한 분위기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리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문화와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HR의 역할입니다. / 김호진 부장 

Q. 라이나원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 그렇다면, 김준호 과장님을 면접 보시면서 어떤 항목을 높게 평가 하셨나요? 

전문성은 당연히 문제없음을 확인하였고, 콜라보레이션 부분을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호진 부장 

Q. ‘인사팀’ 이라서 겪는 고충이 있을 것 같아요,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예전 직장에서의 일이긴 한데 ‘조직개편’이 진행될 경우 다들 제일 먼저 저에게 물어보시더라고요, 모른다고 해도 절대 안믿으시구요. 전 정말 모릅니다!, 알더라도 모를 예정이고요. / 김준호 과장 

맞아요 맞아요, 사람들은 인사팀이 회사의 모든 소식을 제일 먼저 알 거라고 하지만! 믿거나 말거나~ 인사팀이 제일 모르고, 제일 느립니다. / 안보람 과장

인센티브 시즌만 되면 그렇게들 가족이 모르는 계좌인 B 계좌로 넣어달라던가, 장기근속 상품을 꼭 본인에게 직접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줄을 서세요. 안타깝지만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저희는 등록된 급여계좌로만 지급하고 있습니다. 라이나원은 가족친화기업입니다. / 김호진 부장

이제 곧 연말정산 시즌이잖아요? 연말정산 후 환급 세액이 아니고 추징세액이 나오시는 분들 중 왜 본인은 매월 꼬박꼬박 세금을 냈는데 추징세액이 이렇게 많이 나왔냐 하고 따지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살펴보면 모두 히스토리가 있어서인데…. 연말정산 시즌만 되면 같은 말을 수도 없이 되풀이하는 제 모습을 마주하고는 합니다. 연말정산 가이드를 잘 읽어봐주신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 이미선 과장

Q. 인사팀 만의 특징이 있다면? 

이건 저만 느끼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저희 팀원들은 모두 현실적인 편인 것 같습니다. / 안보람 과장 

- 혹시... 서로의 MBTI 를 아시나요? 

저는 ESTJ구요(김호진 부장), 저는 INTP(김준호 과장), 저는 ESTJ(육지연 사원), 저는 ISTJ (이미선 과장), 헐...저도 ISTJ 입니다. 저희 거의 다 S 에 모두 다 T였네요? 어쩐지 현실적이다 했어요! (안보람 과장)

Q. 인사팀이 계획하고 있는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해 주실 수 있나요?

자기 자신에 대해 알기 싫어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나 자신’이라는 존재는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가장 알기 어려운 존재기도 합니다. 성격을 아는 것이 문제가 아닌 성격을 모르는 것이 문제인 탓에 관계가 틀어지는 것이 일반적, 그래서 사람들은 ‘성격 테스트’에 과몰입 합니다. 진정한 자아를 찾고, 나와 타인의 관계를 이해하고, 그 관계를 더 잘 만들어나가기 위해 우리가 시도하는 다양한 노력들, 그중 최근 가장 화두가 되는 3가지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시나요?

자기소개에 혈액형을 포함시키는 게 일반적이던 시대는 어느 순간 사라지고, 16가지 유형으로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MBTI는 아래와 같이 크게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INFP입니다. 커뮤니케이션 일을 하지만 퇴근 후 누워서 충전을 해야만 하는 I 이자, 키보드로 상상력을 풀어낼 때 큰 희열을 느끼는 완벽한 N, 인터뷰를 통해 타인의 말을 들으며 제 이야기처럼 빠져드는 F, 그리고 마감에 임박해서 글을 쏟아내는 과정에도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완벽한 P입니다. MBTI는 사이언스입니다.

우리는 사랑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

개인적인 관심으로 기혼자에게 늘 물어보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의 배우자를 사랑하세요?’ 이에 대한 답은 가지각색이지만 불만사항은 놀랍게도 90%의 공통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바로 ‘소통의 어려움’ 이었는데요, 사람마다 성격과 선호도가 다르듯 사랑을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방식도 다르다고 합니다. 사랑의 언어는 총 30가지의 질문을 통해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1. 인정하는 말: 상대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들을 때 사랑을 느끼는 유형
2. 함께하는 시간: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함께할 때 사랑을 느끼는 유형.
3. 선물: 상대가 어떤 선물을 하든 사랑의 표현으로 여기며 가격은 크게 중요하지 않음.
4. 봉사: 상대방이 원하는 것,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을 몸소 실천할 때 사랑을 느낌.
5. 스킨십: 육체적 접촉을 통한 교감 증대를 사랑으로 여기는 유형.

이왕 인연을 맺은 사이라면, 더욱이 같이 살아야 한다면 가능하면 사랑의 언어와 같은 심플한 시험을 통해 서로 내재되어 있는 사랑의 욕구를 파악하고, 서로가 원하는 바를 이행하려는 노력을 조금씩 해보는 건 어떨까요? 관계는 어린아이와도 같아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때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한다고 합니다. 사랑의 언어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다면 생각나루에서 ‘게리채프먼 – 사랑의 언어’를 대여해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는 무난한 사람이고 싶어요

그런데 최근, MBTI 외에도 스스로를 알아가는 질문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인사가 만사인 시대에 돌입한 요즘 기업들은 좋은 인재를 ‘잘’ 뽑고, ‘잘’ 유지시키기 위해 본격 도입한 테스트가 있는데요 바로 1951년에 개발된 업무 성향검사인 ‘버크만 진단’입니다. 버크만 진단을 개발한 버크만 박사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긴박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의 스트레스 행동 변화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진단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근무 중 마주치게 되는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 개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합한 직무나 업무 방식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버크만 진단은 검사를 통해 본인이 평소에 업무를 어떻게 하는지(Usual style), 기대하는 환경이나 받고자 하는 지원과 동기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Needs),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행동방식이 어떻게 바뀌는지(Stress), 마지막으로 본인이 관심 있어 하고 선호하는 일은 어떠한 것인지(Interests)입니다. MBTI 만큼 단순하지 않아 전문 분석가인 디브리퍼를 통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문기관을 통한 테스트가 진행되고, 전문가를 통해 진단 및 코칭을 받는다는 점에서 기업의 인사팀에서는 조직을 점검하고 진단하는 객관성 있는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진행되는 MBTI 검사와 다르게 버크만 진단은 유료로 진행되는데요, 라이나원에서는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한 해를 돌아볼 겸, 우리의 조직이 현재 건강한지, 어떻게 더 나은 조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의 실마리도 찾을 겸 11월 한 달간 버크만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단순히 조직 차원에서뿐만이 아니라 ‘나의 사회적인 성격은 어떨까’를 알아보는 데에 있어서도 매우 유용하니 모두들 빠지지 말고 워크숍에 참여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 스스로를 더 잘 알고 싶은, 이유진 과장

우리들의 함성을 여기에 모~아! 외쳐라 무적 LG! 자 승리하라 LG! LG의 승리 위해 다 함께 외쳐라!"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콜센터 서비스팀 홍지환 과장입니다. 이 글귀는 프로야구 LG트윈스의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응원가의 가사입니다. LG트윈스는 제가 어릴 적부터 응원해온 야구팀인데요, 올해 29년 만의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래서 이 기쁨을 함께 하고픈 마음을 가득 담아 이번 뉴스레터에는 저의 LG트윈스에 대한 사랑, 그리고 LG의 우승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 저의 자리는 항상 트윈스가 지키고 있습니다 ❤️

LG트윈스는 최초 창단 당시에는 MBC 청룡이었습니다. 1990년 당시 럭키금성 그룹이 야구단을 인수해 구단명을 LG트윈스로 변경했습니다. (90년대 초중반 LG가 야구를 잘해서 인지도가 올라가서 럭키금성그룹의 그룹 명도 1995년에 ‘Lucky Goldstar’의 약자인 LG로 바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의 트윈스 사랑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다니던 초등학교 바자회에서 유독 빨간 잠바가 눈에 들어왔고, 어머니께 사달라고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그날부터 그 잠바는 제 애착 잠바가 되었고, 자연스래 LG트윈스의 야구를 텔레비전을 통해 접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서 트윈스 어린이 회원을 가입했고, 저의 야구장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 됩니다!

역삼동 쪽에 살았던 저는 방과 후 나 홀로 잠실야구장에 LG트윈스 응원하러 다니기를 무려 10경기 이상 했었습니다. 지금이라면 상상도 못할 초등학교 6학년생의 찐 사랑이었죠! 그 해 LG트윈스는 해태타이거즈에게 밀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하였습니다.

△ LG트윈스 잠바를 매일 입고 다닌 어린 홍지환과 동생

1998년 준우승, 2000년 플레이오프 진출 그리고 몇 해가 지난 2002년 모두가 월드컵 4강에 열광했던 그때 LG트윈스는 정규 시즌 4위로 힘겹게 가을야구에 진출했습니다. 정규 시즌 3위, 2위 팀으로 차례로 이기고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기적처럼 한국시리즈에 올라갔습니다. 상대는 그 해 최강팀 삼성 라이온즈. 누가 봐도 압도적인 열세였고, 이미 체력적으로도 지친 상태에서 당시 감독인 김성근 감독님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투혼으로 2승 3패까지 따라갔지만 6차전 9회 말에 이승엽, 마해영 두 선수의 연속 홈런으로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2002년 한국시리즈에 너무 많이 쏟아부었던 것일까, 이듬해인 2003년부터 트윈스는 끔찍한 비밀번호 ‘6668587667(10년동안의 순위 나열)’ 과 함께 암흑기를 맞게 됩니다. 지는 경기를 야구장에 가서 보기에는 마음이 좋지 않아 TV로만 보다 보니 10년간은 트윈스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 10년동안 당당하지 못했던 LG트윈스 팬

어두운 취준생의 터널을 지나 2012년부터 다시 야구장을 들락거리기 시작했고, 가장 많이 응원 갔던 2013년에 LG는 10년의 암흑기를 끊어내고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했습니다. 정규 시즌 2위를 확정한 2013년 10월 5일, 두산과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의 승리는 저의 LG 야구 잠실야구장 직관 경기 중에서도 절대 잊지 못할 경기로 기록됩니다! 암흑기 동안 주변에서 조롱하고 놀려대던 두산 팬인 지인들에게도 그날만큼은 당당하게 큰소리칠 수 있었습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는 허무하게 졌지만요...)

이후 LG트윈스는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2019년부터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이 되었습니다. 이 당시에 제가 입에 달고 살던 말이 “LG 올해는 다르다!”였습니다. ‘이제는 1위 한번 할 때가 되었는데.’, ‘죽기 전에 우승 한번 볼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하면서 말이죠...

또 시간이 흐르면서 저의 어린 시절 때 입단했던 선수들이 하나 둘 은퇴하는 모습을 보며 더욱 속상함을 느꼈습니다. 어릴 때 애착을 가져서 인지 더 애틋한 이병규, 박용택 선수는 결국 팀의 우승도 못 본 채 은퇴를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두 선수의 은퇴식 경기에 잠실야구장에 가서 친구들과 울컥하며 은퇴식을 본 것은 아마 그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 Goodbye to Le9end 이병규 선수 은퇴식 경기 티켓

△ TWINS의 원팀맨 박용택 선수의 은퇴식 경기 관람

그리고 드디어 올해, 2023년 LG트윈스는 우여곡절 끝에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토록 기다려온, 너무나도 사랑하는 LG트윈스의 정규 시즌 우승인데, 일상이 바빴던 탓인지 생각보다 덤덤한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덤덤함은 표를 구하지 못해 집에서 TV로 지켜본 시즌 마지막 경기, 그리고 정규 시즌 우승 트로피 수여식에서 절대 아니란 것을 확인했습니다. 우승 트로피 수여식 장면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볼 위를 흐르는 것을 느끼는 저는 ‘LG 없이는 못 살아!’라는 마음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 뜻하지 않게 품절된 10월 4일 자 스포츠서울

오는 11월 7일부터는 2023년 통합 우승이 달려 있는 한국시리즈가 열립니다. LG의 승리를 위해 ‘무적LG’를 열심히 외치겠습니다!! 라이나원의 숨어있는 LG 팬분들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희 퇴근 후 모여서 치맥과 함께 한국시리즈 응원 어떠신가요? 함께 이 감동을 나눌 날을 기다리며 글을 마쳐봅니다.

/  당당한 LG TWINS 팬, 홍지환 과장